주니어를 위한 인사이트 활용법 [스페이스오디티 & 디자인 스펙트럼 편]

*이 글은 인사이트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주니어들과 예비 스타트업러들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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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250년, 아르키메데스는 목욕을 하다가 밀도를 측정하는 법을 발견한다.

알몸인 채 거리로 달려 나간 그는 외친다.

“유레카!(알아냈어!)”

그리고 수백 수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도 무엇인가 알아냈을 때 똑같이 ‘유레카’를 외친다.

우리들 중 대부분이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 일화’에 대해 알기에 “그가 새로운 것을 알아냈구나!”고 이해한다. 하지만 일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 단어를 처음 듣게 된다면 그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이해시키려고 할 때, 또는 아주 새로운 어떤 것을 정의하고자 할 때 그 개념이 정의되어 있지 않으면 의사소통 즉, 서술 및 설명에 곤란을 겪게 된다.

시니어분들의 강연이나 대화에서 우리는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그 때마다 ‘인사이트’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서 매번 넘기곤 했을 것이다. 이제는 ‘느낌’만 알지말고 제대로 알아보자.

껄껄-03스타트업 업계에서 자리잡고 있는 시니어들은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어떨 때 사용할까? 그리고 그 ‘인사이트’를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하고 있을까? 스페이스오디티의 이진수 PM님,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님, 홍영표 PD님 그리고 ‘디자인 스펙트럼’ 김지홍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 기업 소개]

스페이스오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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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연도: 2017.04.19 / 2년차

기업 소개 : 기존 전속 가수 시스템의 음악 회사 개념을 벗어나 다양한 음악 크리에이터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최근 콘텐츠: https://www.spaceoddity.me/odditymagazine/dmuseumcollabo

홈페이지: https://www.spaceoddity.me

 

디자인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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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2017.05

기업소개: 디자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교육, 커뮤니티 빌딩을 통해 더 나은 디자인 문화를 조성하고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교육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https://www.designspectrum.org/spectrumpicks-article42

홈페이지: https://www.designspectrum.org/

 


스타트업 시니어들의 인사이트

스타트업 시니어들은 어떤식으로 인사이트를 정의하고 어디로부터 얻고 있을까?

 

[ 타인을 통한 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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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의 어릴적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준 타인, 밥 아저씨 ‘참 쉽죠잉’)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얻는다. 누군가의 강연을 듣거나 작성한 글을 읽으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스펙트럼의 김지홍 대표님은 “생각하지 못했던, 남들의 생각을 들었을 때 ‘인사이트를 얻었다’라고 표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 스펙트럼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속해있지 않았던 다른 필드의 디자이너들의 강연을 진행할 때, 그리고 팟캐스트를 녹음할 때 인사이트를 얻는다.

뿐만아니라 외부 밋업과 강연에 자주 참석한다. 강연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혹은 상관없는 내용일 때도 있지만 단순히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속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스스로 고민하고 그 고민을 질문으로 바꿔 던짐으로 인해 무언가 더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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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가 김밥 맛집이 아니라 노래 맛집이었다…!)

스페이스오디티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다. 내부에 데이터 전문 팀이 있어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결정을 내린다.연플리’ OST 라인업을 정할 때, 에디킴, 로이킴,샘김 등 대중적 인기도가 더 높은 다른 뮤지션들도 고려했었지만,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들여다봤을 때 폴킴이 더 라이징 하고 있었고 커뮤니티에서도 핫했었다고 한다. 데이터를 추합해서 스페이스오디티만의 인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일상에서 대화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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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화’다.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와 대화를 할때 그 사람만의 맥락이나 관점, 철학이 느껴질 때 ‘인사이트를 얻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두 회사 모두 중요한 일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대화’를 중심에 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콘텐츠에는 그들만의 ‘인사이트’가 가득차있다.

디자인스펙트럼의 경우 김지홍대표님을 제외한 코어 맴버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사이드 프로젝트로 2년동안 운영돼 왔다. 스펙트럼의 팀원들은 ‘디자이너가 더 행복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이라는 스펙트럼의 미션 아래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의견에 피드백을 주면서 행사를 준비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이 과정속에서의 팀원간의 대화는 항상 에너지가 되고, 서로에게 인사이트가 된다.

스페이스오디티의 브랜드마케터 정혜윤님 역시 일상에서 주변사람들과 대화할 때 인사이트를 얻는다. 자기가 파고드는 분야나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설명할 때  그 안에서 몰랐던 것들을 알게된다. 스페이스오디티 역시 팀원 각자가 ‘자기가 파고드는 분야나 좋아하는 것’이 있는 ‘덕들이 모여있는 회사’다. 회의를 하며 각자의 취향과 인사이트를 얻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공유된다. 이러한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관점과 취향. 이 모든 것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잘 묶어낸 것이 바로 스페이스오디티만의 ‘인사이트’다.

 


시니어들의 인사이트 활용법

인사이트를 어떻게 얻는지는 알았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나 업무에 어떻게 나의 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까?

 

[맥락으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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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른 제각각의 모양의 구슬들을 보면 이것들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싶다. 근데 그렇게 제각각의 구슬들 사이에서도 어울리는 것들을 잘 찾아 꿰어보면 제법 멋진 작품을 만들 수있다. 기획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정신없이 흩어져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들과 인사이트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묶는 것이 기획이라고 말한다.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스페이스오디티는 덕질을 장려한다.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관점과 취향이 담긴 알록달록한 구슬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회의를 할때면 이런 자신들의 구슬들을 쏟아낸다. 아이디에이션 할 때면 여러 아이디어들을 막 던지다가 ‘오 그거 좋다’ 하고 끌고와서 하나의 맥락을 만든다. 스페이스오디티만의  ‘Creative’가 만들어지는 방법이다.

 

[남의 신발을 신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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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 yourself in one’s shoes (디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위 속담 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의 인사이트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를 때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디자인 스펙트럼 김지홍 대표님은 한 사람이 어떠한 환경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느냐에 따라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해석하는 법이 다르다고 한다. 자신과는 크게 다른, 혹은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디자이너들을 수없이 만나면서 인사이트를 쌓다보면 편협했던 자신의 시각도 조금씩이나마 현상을 넓게 보는 법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무기가 된다. 내가 아니라 이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저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판단했을까? 이 환경이 아니라 다른 환경이라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라는 가설과 검증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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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항상 무언가를 끄적거리는 습관이 있었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 역시 식당에서 냅킨 위에 고추장을 찍어 메모할 만큼이나 메모광으로 알려져있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중 메모정리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잊기 전에 기록을 해 자신의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자인 스펙트럼과 스페이스오디티는 어떤식으로 본인들의 인사이트를 기록하고 있을까?

스페이스오디티의 이진수 PM님은 북마크를 폴더별로 해놓고 읽고 싶은 사이트 리스트업 하고, 좋아하는 플랫폼들은 뉴스레터 구독하며 자신이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한다. 디자인 스펙트럼의 김지홍 대표님의 경우 드롭박스 페이퍼와 노션(Notion) 등을 사용해서 수많은 인사이트를 작성한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인사이트 기록’은 절대 ‘개인적 수집’의 형태는 아니다. 디자인 스펙트럼의 김지홍 대표님은 “습관적인 스크랩은 자기 만족을 주지만 후에 제대로 들춰보았던 경험이 적다”고 했다. 그들은 대신 ‘공유’를 실천하고 있다.공통적으로 사내 ‘슬랙(Slack)’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채널을 운영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스페이스오디티

“사내 슬랙 채널을 통해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슬랙의 여러 채널을 통해서 함께 보면 좋을 영상, 광고,  음악, 영화, 글들을 올립니다. 이렇게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들과 인사이트들은 직원들끼리 공유되고 프로젝트에도 활용됩니다. “

디자인 스펙트럼

“디자인 스펙트럼의 모든 활동들은 디자인 스펙트럼의 슬랙(Slack), 구글 드라이브, 홈페이지(https://www.designspectrum.org/)에 아카이브됩니다. 모든 디자이너 분들을 위한 아카이브이기도 하지만 저 자신을 위한 정리이기도 하죠.”

인사이트도 ‘함께 즐김’의 시대다. 두 회사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Cracker.Live가 글을 쓰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일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주니어들을 위한

 

김지홍 대표

“ IT 분야에서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하는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만큼 디자이너가 실제로 비즈니스 자체에 더 큰 영향력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디자인한 앱이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고, 내가 디자인한 서비스가 이 세상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예전에도 멋진 일이었지만 지금은 더더욱 한 사람의 인생을 걸어볼만큼 더 멋진 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서 공부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그리고 앞으로 필드로 들어오실 분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진수PM,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 홍영표PD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경험하고 꾸준히 티내라”

과거의 선배들이 잔소리 처럼 말하던 ‘노오력~과 열정’의 연장선이 요즘 세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요령껏 좋아하고 요령껏 잘 표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각자 좋아하는 경험들을 계속하다 보면 누군가의 눈에 들고 이런 과정들이 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본인의 기회를 본인이 만들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도적으로 해본 경험”

스페이스오디티에 들어온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좋아해서’ 혼자서라도 무언가를 만들어 본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주도적으로 뭘 해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회사를 들어가서 하는 경험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자신이 너무 하고 싶어서 하는 ‘자기 경험’을 만들다보면 어느 순간 그 경험이 나만의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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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니어들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경험해보면서 스스로 인사이트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에 더 좋은 기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본 기사는 Tra와 Dori가 함께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