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ARI] 독서모임 같이 하실래요?

 

 “트레바리는 독서모임 회사예요. 4개월 단위로 멤버십을 팔고 있고, 가격은 19만원, 29만원. 그걸로 돈을 벌고 있어요. 술도 팔고, 이벤트도 해요. 모임은 한 달에 한 번만해요. 독후감을 안쓰면 못 오고요.” -윤수영 대표님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독서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TREVARI)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트레바리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친하게’ 만드는 독서모임 스타트업입니다.

   시작한지 2년 반, 2018년 1월-4월 시즌에만 150개 클럽, 2000여 명이 트레바리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트레바리의 안국 아지트를 찾았습니다. 독서토론으로 돈을 버는 기업이라고 하니 생소하실 텐데요. ‘장사가 될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트레바리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입니다.

   지난 3월, Cracker는 트레바리의 윤수영 대표님을 만나고 왔는데요. 이 만남을 통해 트레바리의 성장에 관한 많은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독서모임을 운영해온 윤수영 대표님은 유독 재미 없던 독서모임 운영을 돈을 받고 시작해보자 라는 단순한 가설을 통해 지금의 트레바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작은 움직임은 200개의 주제로,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더 지적으로, 더 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8월 시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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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안국 아지트

 

구고초려

   클럽장 제도는 트레바리가 신뢰도를 쌓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클럽장 제도란 해당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클럽장을 중심으로 모임을 운영하는 것인데요. 클럽장이 있는 모임은 트레바리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전문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다분야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합니다. 소비자는 모임을 통해 클럽장이 갖고 있는 인사이트(insight)를 얻어가면서, 트레바리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이는 트레바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상품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클럽장 제도를 도입한 첫 시즌에, 클럽장 중 한 분이 지금 서울시립과학관 관장하고 계시는 이정모님이셨어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과학자 중 한명이신데, 9번 찾아갔거든요.” -윤수영 대표님 

   트레바리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고, 동시에 신뢰감 있는 클럽장을 모셔 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에 윤수영 대표님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님을 클럽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9번이나 방문을 자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열정 덕분에 현재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님,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님까지 저명한 인사들이 트레바리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김상헌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클럽 (출처: 트레바리)

 

시스템의 표준화

    “트레바리에 크루로 합류하면요, 2주안에 지금 운영하시는 분들이랑 똑같이 할수있거든요. 가자마자 로보트처럼 메뉴얼보면 다 나와요. ” – 윤수영 대표님

   트레바리가 독서모임의 품질을 관리하는 핵심요소는 바로 메뉴얼(manual)입니다. 독서모임은 일반 제품과 달리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품질 관리에 힘써야 하는데요. 트레바리의 메뉴얼은 매우 촘촘히 짜여 있어서 서비스의 표준화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얼마나 세세하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트레바리에 처음 온 A씨가 모임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씨는 메뉴얼만을 보고 모임을 운영해야 합니다. 메뉴얼을 보면 모임 전 테이블, 의자 세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행정처리를 위한 메뉴얼에는 어떤 문서를 열어야 하는지, 일처리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친절하게 나와 있고요. 첫 출근한 A씨가 모두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요. 빡빡할 정도로 짜여진 메뉴얼이 트레바리의 강점이 된 것입니다.

 

무인양품

윤수영 대표님이 메뉴얼을 만들때 참고하신 책 (출처: 교보문고)

 

B2B로의 확장

   트레바리는 최근 B2C에 안주하지 않고, B2B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한 집단 속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죠. 윤수영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목적의 독서모임,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지적 커뮤니티 빌딩, 오프라인 트래픽 확보 등이 주된 서비스 모델입니다. 트레바리는 이미 이 모델로 독서모임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트레바리가 주력하여 키워나갈 분야인 B2B 수익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정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현재의 트레바리에 관해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트레바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트레바리는 현재 독서모임에 관해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향후 독서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사람들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보도록 제안하는 것이죠.
   평소에 개인적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있던터라, 돈을 내는 독서모임이 생소하기도 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윤수영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 트레바리에서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독서모임이 아닌, ‘현재의 나’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고나니, 왜 많은 사람들이 트레바리를 찾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현재 관심있는 주제와 그에 대한 생각을 귀기울여 들어주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죠. 앞으로 트레바리가 더 성장하여 독서모임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날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참조/인용

트레바리, B2B도 합니다! 2018.04.05